분류 전체보기(48)
-
바스코(Vasco) - GUERRILLA MUZIK VOL.1 : PROLOGUE
Artist : 바스코(Vasco) Album : Guerrilla Muzik Vol.1 : Prologue 2011. 3. 29 쩜오의 근성 바스코가 마스터플랜(Master Plan)에서 피처링 위주의 활동을 하던 당시에 언더그라운드에서 맹위를 떨치던 MC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자신이 쌓아올린 탑을 팔아버리거나 철거시키고 혹은 불을 싸질러 없애버렸다. 물론 그 행보를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함량 미달이었고 다른 누군가의 음악은 유치했다. 또 다른 누군가의 행보는 진화를 위한 움직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메이저 x까, 언더가 짱임."류의 마인드가 지배하던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은 태생적 마초근성과 공격성으로 많은 힙합 키드를 양산했겠지만 그것은 동시..
2011.04.18 -
유병열 - 유병열`s Story of 윤도현
Artist : 유병열 Album : 유병열's Story of 윤도현 2011. 3. 30 조금 더 멀리 퍼질 수 있도록 한국에서 기타리스트의 입지는, 보컬 이외의 트랙이 'MR'로 뭉뚱그려지며 기타 솔로는 '간주점프'로 스킵되는 일상적 현상으로 대표된다. 기타 인스트루멘틀 앨범이 간간히 발매됐지만 관심은 미약했고 '전설'로 대표되는 기타리스트들은 이름만이 유령처럼 록 키드들의 주변에 떠다니고 있었다. 유병열은 이런 환경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결과물을 발표해 온 몇 안 되는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다. 많은 기타리스트처럼 그 역시 록 하위 장르들을 섭렵하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가요의 감각을 충실히 접목하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여 왔다. 록 발라드 (윤도현 밴드의 '먼 훗날')와 팝 메탈(..
2011.04.17 -
김태우 - T School
Artist : 김태우 Album : T-School 2011. 3. 29 너는 (이미) 가수다 유난히도 가창력 검증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이다. 하지만, 뛰어난 보컬 실력만으로 음악이 완성되지 않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가 god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여줬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그가 노래실력 검증용 발라드만으로는 대중의 이목을 끌기는 어렵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랑비'의 성공은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영리하게 풀어놓았었다. 그렇기에 '메아리'와 'Brothers&Me'는 자기복제라기보다는 일종의 '특화'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대라는 날개'와 같은 편안한 곡들이 의외로 귀에 감기는 것은 좋은 보컬이 편안한 곡을 만나 부담 없이 다가올 때의 쾌록을 전해주는 곡들이 생..
2011.04.17 -
CNBLUE - 직감
록은 상업주의에 물들어선 안되는 이 시대의 마지막 첨병인가. 이 질문은 모범답안도 없는 일종의 화두(話頭)이다. 물론 이것은 녹음된 멘트처럼 되풀이되는 "아이돌...점령...음악성..."같은 대답은 의미 없는 공허한 문장이란 것과 동일한 얘기다. 그렇기에 게거품을 물고 음악성 타령을 하거나 쿨하게 이들을 "인정"하는 것도 발전적이지 않다. 다만 이들에게 있어서 한 가지 확실하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부분은, 밴드라는 구성을 가진 그룹이 앨범 레코딩에 있어서 스스로 연주하지 않는 것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에프티 아일랜드처럼 밴드 편성으로 소몰이 발라드를 재현하든, 쉬운 노래를 하든 그건 구매와 차트순위를 통해 대중이 평가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
2011.04.03 -
The Flaming Lips - At War with the Mystics
Artist : The Flaming Lips Album : At War with the Mystics (CD & DVD) 2006. 4. 4 Missing Link 이번 앨범의 DVD버전과 퀸(Queen)의 트리뷰트 앨범 [Killer Queen]에 수록된 를 들었다면 플레이밍 립스가 가진 스펙트럼이 단순히 '밑천'과 이미지 메이킹에 의존한 협소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할수 있다. 웨인 코엔이 자신의 피를 뽑아서 그림을 그리고 직접 감독한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발매하는 커리어가 어떤 '예술적' 취향을 형성했지만 동시에 이들은 [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와 [The Soft Bulletin]을 통해 '핑크'한 오케스트라 팝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플레이밍 립스에게 부여된 몇 ..
2011.04.03 -
R.E.M - ÜBerlin
R.E.M의 신보가 나왔다. 시대를 풍미하며 락 하위장르의 '테크트리'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의 신보는 언급하기가 난감하다. 장문으로 주절거려봤자 결국 "옛날엔 좋았는데 갈수록..."으로 마치는 뻔한 텍스트의 재생산만 반복될 뿐이기 때문이다.(물론 여기에 '다 그런건 아니다'라는 조건을 일일이 달아주지 않아도 이게 절대 명제가 아니란 건 누구나 알아듣기를 바란다.) [Accelerate] 나 [Around the Sun]같은 근작들이 큰 반향이 없었고, 차라리 베스트앨범 [In Time]의 를 찾아 듣는게 낫다는 이야기들 속에서 거장들이 취할 수 있는 노선은 많지않았을 것이다. R.E.M은 쓸데없이 판을 엎어버리기 보다는 레고 블록을 해체했다 다시 짜맞추듯 본인들의 커리어에서 정점의 순간들을 노련하게 ..
201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