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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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시스터즈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Artist : 미미 시스터즈 Album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3. 21 좋은 컴필레이션 이 앨범은 카바레 사운드가 10여년 전 취했던 노선을 붕가붕가 레코드가 선택적으로 취합해 어떤 방식으로 다시 조립하는지를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다. 현재까지 붕가붕가 레코드가 보여준 프로듀싱과 판매 전략은 (민망하게도) 책으로 발간되었을 만큼 독보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새로울 것은 없었다. 물론 컨셉트와 전략이 "대놓고" 드러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쿨한' 취향이 첨가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지점이다. 하지만 명품 소비 심리와 유사한 소비층의 경계선을 그어주면서도 속물적이지 않은 모양새를 갖추고, 더불어 절판과 경매라는 컬렉팅 욕구의 자극은 '1세대'로 명명된 인디씬의 역사에서는 흔하디 ..
2011.03.19 -
Radiohead - The King of Limbs
Artist : Radiohead Album : The King of Limbs 2011. 3. 28 What the hell is this experiment? 질문 하나. 당신은 (1)"라디오헤드의 귀환"을 기다렸는가?(2)"라디오헤드"의 귀환을 기다렸는가?(3)라디오헤드의 "귀환"을 기다렸는가? 말장난 같이 들리겠지만 이 기괴한 음반을 접했을 때의 반응을 토대로 답변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Kid A]를 처음 접했을 때 '록 발라드/브릿팝' 키드들의 아우성이 여기까지 들리는 가운데 라디오헤드는 또 한번 몇 가지 답변을 요하는 질문과 함께 지난 2월 음원들을 공개했다. [In Rainbows] 첫 공개 당시 "It's up to you."라는 문장과 함께 등장한 지불 방식(The pay-what yo..
2011.03.11 -
텐 고 - [Ten] Go
Artist : 텐 고([Ten] Go) Album : [Ten] Go 2010. 11. 1 사적인 음악, 사적인 이야기 '텐 고'라는 이름을 이야기 하기 앞서서 필연적으로 우리는 레이니 선(Rainy Sun)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텐 고' 라는 기묘한 이름의 아티스트의 주인공이 레이니선의 정차식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아티스트 본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이 앨범이 그런 정체성에 기대어 판단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완전히 분리되기를 바라는 것도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당신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앨범을 접하게 됐든 간에- '텐 고'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 앨범은 거대한 야망이라든지 어떤 성취를 위한 목적 의식은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음악적..
2011.03.08 -
Be. - Life Time
Artist : Be. Album : Life Time 2011. 2. 17 기타의 노래 얼마전 신문에 등장한 기사는 '어쿠스틱'(정확히는 "통")기타의 부활에 대해 알리고 있었다. 물론 이 영향은 대체로 와 쎄시봉, 아이유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었고 더불어 낙원상가의 때아닌 호황(?)까지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어쿠스틱 기타에 대한 친숙함(만만함)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지만 이런 이면에는 사실 기타라는 악기 자체가 갖는 '오부리'문화와도 무관하지는 않다. 어쿠스틱 기타의 친숙함이 '커버'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흐름은 산타나의 곡들이 블루스 타임에 인기 있던 것에 가깝다고나 할까.(데파페페의 연주든, 일렉기타 커버든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연주곡은 "Canon"이다.) 여하튼, 어쿠스틱 기타 듀오..
2011.03.05 -
UMC - Love, Curse, Suicide
Artist : UMC/UW Album : Love, Curse, Suicide 2010. 11. 23 UMC매거진의 제자리 찾기 한 인터뷰에 따르면 가리온은 비교적 명확하게 UMC의 위치를 지정하고 있었다. 분명 "UMC만큼 특정 테마를 센스있게 다루는 사람이 없지만, 그러한 면모가 스킬의 역량으로 판단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골자였다. 물론 모든 평가가 항상 이성적이지만은 않기에 그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오고가는 것이겠지만 최소한 평가의 영역에서도 영역의 구분짓기는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하는 법이다.(물론 그의 앨범을 사든, 다운을 받든, 씹어대든 자유이지만) 세 번째 앨범에 이르러 그는 소니ATV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까지 극장에서 개봉했다. '초도물량 소진'이라는 특별한 이미지..
2011.02.21 -
UMC - XS1
Artist : UMC/UW Album : XS1 2005. 03. 02 (2009. 12. 28 재발매) 그의 끝에 시작 (공식적으로) UMC 작업물이 공개되면서 ('XS Denied', '이태원에서 Tupac...')팬들이 느꼈던 충격은 예상외로 컸을 것이다. 가사의 파격성을 놓고 봤을 때 비슷한 충격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라임의 배제와 느끼한 보이스 컬러에 더해진 실질적 논쟁을 촉발시키는 가사는 그의 첫 등장 이후에나 지금이나 논쟁적이고, 격렬하다. 그의(가사의) 가장 큰 미덕은 손해보고 피곤해지는 이야기를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인데 라임 배제 혹은 작법에 대한 시비를 걸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을 것이다. 첫 앨범의 선 공개 곡이 였음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불나방 같은 그의 애티튜드를 상..
201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