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피플 - Shall We Dance
2011. 3. 21. 04:03ㆍTrack/국내
이 곡을 두고 '탱자'라고 말하기 힘든 이유는 역시 보컬 테이의 존재감이다. 물론 거창한 정도는 아니지만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라는 노래방 차트 히트송을 보유한 '발라드 가수'의 방향 선회는 여하를 고사하고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테이의 여섯 번째 앨범에 수록된 <미쳐서 너를 불러>에서 보여줬던 보컬의 힘빼기는 의외로 (장르의 정통성을 논하기 앞서) '애시드'한 곡과 무난히 어우러진다. 물론 이 융합이 최적의 화학반응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언하는 것은 오버일지 모르나 레퍼런스 장르의 변용('Seven Days in Sunny June'에 대한 언급은 피하도록 하겠다. 솔직히 그런 시비는 좀 촌스럽지 않는가) 에 대외적 이슈가 더해져 재미있는 싱글이 탄생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런 반응의 유통기한은 극히 짧기 때문에 일렉트로니카 기반의 고급가요의 새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속히 다음 작업물로 청자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소속이 플럭서스임은 우연이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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