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이의 소풍 - 유발이의 소풍

2010. 10. 24. 12:02Album/국내

Artist : 유발이의 소풍
Album : 유발이의 소풍
2010. 04. 14

가끔씩 만나게 되는 소풍의 가치

재즈밴드 흠(Heum)의 멤버들이 전신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보컬은 과장도 연기도 없이 꾹꾹 눌러 쓴 글씨처럼 노래하고, 악기들은 최소한이지만 부담 없이 노래를 이끌고 있다. 굴곡 없고, 평범해도 그것이 이들의 최대의 장점이자 미덕이다.

자칫 무성의해 보여도, 각종 미사여구와 허세에 가까운 자의식 표출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꾸밈없는 즐거움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소박한 사랑에 대한 감성('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봐주세요')은 유치하기보다 한없이 귀엽다. 정작 본인들의 노래를 '해 뜨고 눈 뜨면 하얗게 잊어버릴 얘기'라고 말하지만('이런 노래')의외로 이 시시콜콜한 잡담은 길거리와 잠자리를 채울 수 있는 훌륭한 배경음악이다. 아, 그리고 '봄이 왔네'에서 들을 수 있는 '캡틴락' 한경록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보너스다.

-Track List-
1. 소풍가는 길(Intro)
2. 봄이 왔네 (Feat. 캡틴락 '크라잉넛')
3. 그런 얘기
4.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봐 주세요
5. 사랑아 (Feat. 이한철)
6. 이별도 아무렇지 않았잖아 (Piano Version)
7. 곰돌아 미안해 (Feat. 조준호 '좋아서 하는 밴드')
8. 이별도 아무렇지 않았잖아 (Electronic Version)
8. 이른 새벽 이야기
10. 소풍 가는 길(Outro)

(네이버뮤직 기고문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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