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영 - 5
Artist : 정원영 Album : 5 2010. 12. 02 과잉의 시대에 부르는 상실의 노래 정원영의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정서는 ‘회상’이다. 앨범이 봄부터 겨울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되어 있지만 이는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이라기보다는 한 해를 마감하는 겨울에 다시 다이어리를 들춰보는 느낌에 가깝다. 그렇기에 정원영의 어떤 앨범보다도 개인적인, 정확히는 ‘사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의 그의 음악이 화려하거나 격정적이었던 적은 많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5집은 유난히 소박하고, 정적이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이 앨범을 들으면서 예술적 성취를 위한 직접적인 야망이나 욕심을 느끼기는 어렵다. 비슷한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여타의 앨범들이 순간적인 캐치(catchy)함을 위해 분투..
201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