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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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 Kingstar
현재의 십센치에 대한 반응을 통해 씬의 부흥을 반증하고자 하는 노력(혹은 울타리치기)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홍대 앞으로 비견되는 이 씬의 변화가 몇 줄로 정리될 일은 아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흐름의 변화에 있어서 정리보다는 호들갑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냉탕이든 열탕이든 오래있을 곳은 아니다. 10여년 전 까지는 활동영역에 함몰된 다수의 장르가 존재했었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현재의 움직임은 특정 장르가 몇 가지 이름으로 인디씬을 함몰시켰다고 보는게 정확할 듯 하다.(물론 이런 현상도 홍대씬의 시작과 함께 했지만 그것은 미디어의 이해도 부족에 가까웠다) 90년대를 가요계의 르네상스로 정의하는 방식에 게으르게 기대본다면, 지금으로서는 어떤 로컬 씬의 중흥을 논하기 보다는, 특..
2011.02.22 -
아이유(IU) - 나만 몰랐던 이야기
최민우씨는 아이유의 [Real]을 이야기 하면서 '차세대 디바'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력 관리"의 필요성을 논했다. 다행히(?) 다소 과열된 인기와 다르게 아이유는 이번 를 통해 적절하면서도 예상 가능했던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미 기존의 '아티스트' 진영에서 보여준 아이유에 대한 호감을 적절히 활용해 윤상이라는 거물을 포섭했는데, 이는 단순히 윤상 특유의 코드워크를 보여주는 곡 자체의 접근성 뿐만 아니라 이미지 메이킹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유를 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평범하지만 진부하지만은 않은 노래는 딱히 흠 잡을데가 없어보이는데 함께 수록된까지 모든 것을 감상하고 나면 소녀시대와 다른 방식의 판타지를 건드린다는 사실이 미약하게나마 감지된다. 타겟팅이 확실한 것은 기본..
2011.02.21 -
G.na - Black & White
인기의 흐름이 어떤 방식이든, 과잉은 다시 대중이 새로운 취향을 형성하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곤 한다. 지나의 가 기존의 가요의 틀 속에서 한정적으로 움직였기에 그 임팩트 역시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는 MJ의 를 연상시키는(실제적 연관성은 당연히 없다) 클린 기타가 곡을 이끌고, 기존 '춤추는' 음악의 질감에 비해 깔끔한 편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곡이 편성과 더불어 적절한 음역의 제한과 보이스 컬러, 외적 이미지를 잘 살린 좋은 사례라는 점이다. 이전까지 결과물처럼 무색의 보컬, 혹은 과잉으로 봐도 좋았을 법한 컨셉트의 난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압축적으로 드러났다. 현재 예상외로 좋은 차트 성적을 거두는 것도 기존의 비주얼 중심의 인기 흐름 보다는 라디오 프렌들리 노래들의 인기..
201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