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kes - Under Cover of Darkness

2011. 3. 3. 20:30Track/국외

스트록스의 음악에 쉽사리 팔짱을 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Juicebox>는 어떤 증명이었을 것이다. 깔끔하고, 듣기 좋으며 말쑥하기까지 한 음악이고 록 밴드로서의 '정통성'을 어느 정도 충실히 이끌고 있는 댄디한 음악이 가진 어떤 껄끄러움의 확증? 아무튼 진정성 타령과 쾌락에의 추구가 항상 같은 방식으로 부딪히는 건 아니지만 혹자의 말 처럼 스트록스에 대한 피드백은 록이 갖는 태도와 지향점에 대한 인식의 혼란이 일어나는 과정임을 명백히 보여줬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싱글에 대해서 그다지 할 말은 없다. 사운드는 어떤 밴드의 트랙들 보다 깔끔하고 명확하며, 분리도까지 언급할 만큼 세련됐다. 팝적인 접근법도 좋고, 밉상인 가사도 잘 어우러졌다. 그런데, 이런 트랙이 더이상 이 땅의 청춘들에게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이제는 감흥이 없다. 물론 스트록스의 음악 자체에 대한 불만은 전혀 아니다. 사실 지금은 향유층의 태도를 얘기하는 중이었다. 쿨하지 못한 주제에 변명만 많은 어떤 사람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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