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 봄바람 따라간 여인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겠지만) 세상이 더럽네 혹은 깨끗하네의 사이 혹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논하는 것 만큼 피곤하고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도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는지의 여부가 사람의 인성을 결정하기도 한다는 것. 분노를 상실한 사람은 감정의 종류를 떠나서 어떤 태생적 감정을 상실했다는 측면에서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것은 아니다. 떠나간 사람이 세상을 얼마나 물결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것이 보잘 것 없던 사람일 경우에는 더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누군가는 작당의 달인의 논리에 휘둘려 있을 것이고 나머지는 아무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어디에선가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시작이 될지 저잣거리 푸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2011.03.07